작성일 : 09-07-07 16:49
[경전공부방] [초발심자경문] 발심수행장 1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568  




夫諸佛諸佛이 莊嚴寂滅宮은
부제불제불   장엄적멸궁    

於多劫海에 捨慾苦行이요
어다겁해   사욕고행

衆生衆生이 輪廻火宅門은
중생중생   윤회화택문     

於無量世에 貪慾不捨니라.
어무량세   탐욕불사

無防天堂에 少往至者는
무방천당   소왕지자       

三毒煩惱로 爲自家財요
삼독번뇌   위자가재

無誘惡道에 多往入者는
무유악도   다주입자     

四蛇五欲으로 爲妄心寶니라.
사사오욕     위망심보


모든 부처님이 적멸궁(寂滅宮)을 장엄하심은,
많은 세월에 욕심을 버리고 고행을 하심이요,
허다한 중생들이 화택(火宅) 속에서 윤회함은,
한량없는 세월에 탐욕을 버리지 못함 때문이니라.

막지 않는 천당에 이르는 이가 적은 것은,
3독의 번뇌로 자기 집 재물을 삼음이요,
끌어들이지 않는 악도에 들어가는 이가 많은 것은,
4대(地 水 火 風) 색신 5욕락(食 睡 色 名 財)으로
허망한 마음의 보물을 삼음 때문이니라.

 

부제불제불 장엄정멸궁(夫諸佛諸佛 莊嚴寂滅宮) 

 글 전체는 운문으로, 운율을 위하여 같은 글자를 반복하기도 한다.

 적멸은 불교 최고의 이상인 열반(涅槃, Nirvna). ‘불을 끄다’가 원 뜻으로, 번뇌의
불꽃이 꺼진 상태. 생사(生死) 윤회의 인과가 사라져서 다시는 미계(迷界)에 태어나지
않는다. 적멸의 궁전은 적멸을 형상화한 말. ‘적멸궁’이 ‘적멸보궁(寂滅寶宮)’이란
말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자장(慈藏) 율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절로써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는데, 통도사, 봉정암, 정암사, 법흥사, 상원사이다.


어다겁해 사욕고행(於多劫海 捨欲苦行) 

 겁(劫, Kalpa)은 겁파(劫波)라고도 한다. 분별시분(分別時分), 장시(長時), 대시(大時)라 번역.
① 인도에서 말하는 시간 단위. 색계 범천(梵天)의 하루. 환산하면 인간의 4억3천2백만 년.
② 불교에서 연월일을 알 수 없는 긴 시간의 표시.

㉠ 개자겁(芥子劫)은, 둘레가 40리 되는 큰 성이 하나 있는데 그 성안에는 개자를 가득 쌓아둔 것에 비유이다.
장수선인(長壽仙人)이 3년마다 한 차례씩 내려왔다가 떠날 때에 꼭 개자 하나를 집어 간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3년마다 반복하여 개자가 다 줄어 없어지면 1소겁(小劫).

㉡ 불석겁(拂石劫)은 반석겁(磐石劫)이라고도 한다.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 돌의 둘레는 40리가 된다. 하늘 사람이 아주 가벼운 옷으로 천의(天衣)를 입고 3년마다 한 차례씩 내려와서 스치고 올라간다고 한다. 이렇게 3년마다 반복해서 큰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면 1소겁(小劫). 큰 바위 크기가 80리 둘레면 1중겁(中劫), 120리 둘레면 1대겁(大劫).

㉢ 인수겁(人壽劫)은 사람의 나이로 비유한다. 처음은 8만 4천 살이라고 하고 100년마다 1살씩 줄어들어 10 살이 되는데, 다시 100년마다 1 살씩 더하여 8만 4천 살이 차면 1소급(小劫).

고행(苦行)과 중도(中道)는 서로 다른 말. 부처님이 정말 6년 간의 고행을 하여 깨달음을 성취하신 것일까. 피골이 상접하리만큼 6년 간의 혹독한 고행 끝에 깨달음을 성취하신 것이라고 많이 알고 있으나 큰 오해이다. 부처님은 최후에 고행을 버리고 중도의 도리로 돌아와서 바른 수행을 한 끝에 깨달음을 성취하신 것이다.

고행은 인욕(忍辱) 바라밀이며, 진정한 수행자는 이름을 구하지 않고 이익을 쫓지
않는다는 뜻이다. 맛으로 먹는 것, 게으름으로 잠자는 것, 성의 엑스타시로 짝짓기 하는 것 등을 인욕하고 불도(佛道)를 성취한 것이다.


중생중생 윤회화택문(衆生衆生 輪廻火宅門) 

 부처와 중생, 적멸과 화택은 대구(對句). 화택(火宅, diptgra)은 법화경 비유품에,
삼계무안 유여화택, 중고충만 심가포외. 상유생노 병사우환, 여시등화 치연불식.
(三界無安, 猶如火宅. 重苦充滿, 甚可怖畏. 常有生老, 病死憂患. 如是等火, 熾燃不息.) 으로 나오는 말. 삼계가 불안스러운 것이 마치 불난 집과 같다. 온갖 고통이 충만하여 두려울 뿐. 항상 생로병사 우환이 있어, 이와 같은 불길의 타오름은 쉴 새가 없다는 뜻.
화택은 욕심과 번뇌의 불길 속에 타고 있는 우리 인간에 비유한다. 눈이, 귀가, 입이, 마음이 불타고 있다는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