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08 10:00
[경전공부방] [초발심자경문] 발심수행장 5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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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心中愛를 是名沙門이요
이심중애   시명사문

不戀世俗을 是名出家니라.
불련세속   시명출가

行者羅網은 狗被象皮요
행자라망   구피상피

道人戀懷는 蝟入鼠宮이니라.
도인련회   위입서궁

雖有才智나 居邑家者는 諸佛이 是人에 生悲憂心하시고
수유재지   거읍가자   제불   시인   생비우심
 
設無道行이나 住山室者는 衆聖이 是人에 生歡喜心하느니라.
설무도행     주산실자   중성   시인   생환희심


마음 속에 애욕 떠난 이를 '사문'이라 이름하고,
세속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출가'라 이름하느니라.
수행자로서 애욕의 그물에 걸림은 개가 코끼리 가죽을 쓴 것과 같고,
도를 닦는 사람이 사랑을 품는 것은 고슴도치가 쥐 굴속에 들어가는 것과 같느니라.
비록 재주와 지혜가 있더라도 마을 집에 머무는 이는,
부처님이 이 사람에게 가여운 마음을 내시고,
설사 도행이 없더라도 산방에 머무는 이는 모든 성중이 이 사람에게 환희심을 내느니라.


이심중애 시명사문(離心中愛 是名沙門)  

사문은 마음 가운데 애욕을 떠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불련세속 시명출가(不戀世俗 是名出家)  

출가는 세속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문과 출가의 정신이 늘 살아있기란 쉽지 않다. 작심 삼일(作心三日)이란 말처럼 신심이 죽순처럼 하늘로 치솟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의기 소침해져서 기가 꺾이기도 한다. 까닭 없이 우울해지고 때로는 차를 잘못 탔나 하는 깊은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일보(一步) 전진 일보(一步) 후퇴가 있을 때에 구참 스님네가 이겨낸 방법이 있기에 소개한다.

명망 높으신 선지식을 친견해서 법문을 듣는다. 선지식이 지시를 내릴 때에는 그 지시에 따라서 참회 정진하는 일이 첫째이고, 3 7일 용맹기도를 올리는 일과 적멸보궁을 참배하고 3,000배 절을 하는 일, 금강경이나 법화경 독경 등으로 폐문(閉門) 정진하는 일 등이 둘째, 셋째이다.


행자라망 구피상피(行者羅網 狗被象皮)  

행자는 수행자이고 나망은 애욕의 그물을 말한다. 나망의 해석은 글자 그대로 비단라 자와 그물망 자이지만 뜻은 다르다.

개가 큰 거죽인 코끼리 가죽을 둘러 쓴 격이란, 큰 것 속에 작은 것이 푹 뒤집혀 씌워져서 좀체 빠져나올 수가 없다는 뜻이다. 애욕이 구도자의 마음 안에 한번 자리하면 마치 무우에 바람이 든 것처럼 영 버리게 된다는 뜻.


도인련회 위입서궁(道人戀懷 蝟入鼠宮)  

도 닦는 사람이 사랑을 품는 것은 고슴도치가 좁은 쥐구멍으로 들어가는 격. 다시는 빠져 나올 기약이 없다는 무서운 법문이다.


제불 시인 생비우심(諸佛 是人 生悲憂心)  

모든 부처님께서 이 사람에게 가여운 마음을 내시고. 마을 집에 머물면 누세 겁 동안 익혀온 짝짓기 법을 배우기가 쉽다, 잘못해서 환속하기 쉽다는 말.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수행가 마을 집에 머무는 것을 걱정한다. 청량 국사의 열 가지 원 가운데에는, 속가에서 하루 밤도 머물지 않고 삼보의 도량에서 머물겠다는 결의가 있다.


중성 시인 생환희심(衆聖 是人 生歎喜心)  

모든 성중이, 불보살님이, 이 사람에게 환희심을 내신다. 기초 수행자 입장에서 일단은 산문에 들어와 정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발심 수행자가,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속가에 가서 쉰다거나, 세속 학문을 한다는 등등의 이유로 엉뚱하게 마을 집에 내려가서 지내는 일을 경계한다.

다른 한편으로, 출가자와 재가자의 구별로써, 재가자로 지내는 것을 부처님이 가여워하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어서 출가하라는 뜻. 출가자가 도행은 그리 크지 않았어도 환희심을 내신다. 왜냐하면, 육신은 어버이가 낳아준 것이지만, 정신은 큰 스승을 통해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탄생, 법신(法身) 탄생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어서 산사에 출가해서 도 닦는 어진 도반들과 정진하기를 권장한다.